군부 독재 개의치 않는 트럼프 행정부...서아프리카 군정 3국과 관계 재설정 나서

군부 독재 개의치 않는 트럼프 행정부...서아프리카 군정 3국과 관계 재설정 나서

2026.02.03.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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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서아프리카 ’쿠데타 트리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군사정권과 관계 재설정에 나섰습니다.

미 국무부 아프리카국은 아프리카국 선임 당국자인 닉 체커가 말리를 방문해 주권을 존중하며 과거 정책적 실수를 바로잡고 새로운 양자 관계를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말리와 협력 증진을 논의하고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를 포함해 이 지역 다른 정부들과도 안보과 경제적 이익에 관해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리카 지역 독립 언론 플랫폼인 아프리카 프레스는 체커가 2일 말리 공식 방문을 시작하며 말리의 외무부 관계자뿐 아니라 군부와 치안 담당 고위 관계자도 만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 같은 움직임이 이들 국가에 대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들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3국은 2020∼2021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국가와 군사 협력을 중단하며 군정과 거리를 두면서 민주주의 체제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국가가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이슬람국가(IS) 등 역내 테러 세력 억제와 자원 문제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또 이들 국가가 러시아를 유일한 외부 안보 파트너로 삼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해설했습니다.

러시아는 말리에 약 천 명의 보안 요원을 파견했고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에도 병력과 용병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제르는 지난주 수도 니아메 외곽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무장단체의 공격과 관련해 프랑스, 베냉, 코트디부아르를 공격 배후로 지목하면서 러시아의 협력으로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미국의 유화적 움직임이 곧바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이들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자 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로 맞대응했습니다.

부르키나파소 군정 수반인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는 스스로를 제국주의와 신식민주의에 맞서는 상징적 인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헬 3국 정부는 지난달 8일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간섭이자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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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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