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당국 총격에 또 사망...그린란드 한 발 물러선 트럼프

미 이민당국 총격에 또 사망...그린란드 한 발 물러선 트럼프

2026.01.25.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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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희준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에서 이민 당국 요원에 의한 사망 사건이 또 일어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강제 병합하겠다는 의지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새로 발표한 신국방전략에도 그린란드에 대한 영향력 확대 의지가 드러나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의 분담도 재차 강조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봅니다. 미국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과잉 진압에 의한 총격 사건이 또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17일 만에 또다시 이민세관단속국의 요원이 숨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에서 비롯된 일트럼프 정부는 새해 초부터 민주당 우세 지역인 미네소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단속 작전에 나서서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강경 진압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권자까지 범죄자, 불법 이민자로 오인해 사살하는 비극이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도 보훈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이자 범죄 경력이 없는 그런 시민이었습니다. 당국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그가 총기를 갖고 위협해 정당 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개된 영상을 보면 총은 없었고 과잉 진압이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7일에도 같은 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역시 시민권자인 여성이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바 있거든요. 이에 대해서 미네소타 주지사는 "절대적 만행"이라며 연방 요원들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있고 앞서 미네소타주나 일리노이주 주요 도시에서는 연방법원에 항소를 제기해서 이민단속 활동을 중단하라는 소를 제기해서 향후 충돌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앞서 김희준 기자가 과잉진압 분명해 보인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는데 만약에 계속되면 반이민정책 시위가 확산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 정부의 과도한 이민 정책과 단속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이런 시위,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 적지 않다라고 보겠습니다. 지난 7일 사망 사건 이후에도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동부, 서부를 가리지 않고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20년 역시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에도 거대한 사회적 저항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난 바 있어서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미국 진보 진영에서는 과도한 공권력 집행을 비판하고 있고, 트럼프 정부는 "법 집행 방해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민권자들까지 희생되면서올해 말 중간선거에서 중도층마저 등을 돌린다면 백악관도 일정 부분 정책 기조를 수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엔 그린란드로 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강제 병합에서는 한발 물러섰다고 하는데 대신 ‘전면적 접근권을 내세웠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군사력 사용 가능성은 접었지만미국이 요구하는 단 하나다. 그린란드는 미국의 영토다라는 말을 유럽 정상들 앞에서 강조한 건데요. 그런데 다음 날, 미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한발 물러서면서그린란드에 대해 병합이란 말 대신 '전면적 접근권(Total Access)'를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그린란드에 건설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말부터 듣고 오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폭스 비즈니스(Mornings with Maria) : 본질적으로는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 권한입니다. 끝이 없고 시간 제한도 없습니다. 99년이나 10년짜리 계약 같은 방식이 아닙니다. 또 '골든돔'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게 될 거예요. '골든돔'은 매우 놀라운 것이 될 거고 이스라엘의 것(아이언돔)의 100배 정도일 겁니다.]

[기자]
여기서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건 그린란드가 자원의 보고인데 거기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권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또 골든돔 배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확장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접근권을 차단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고 하겠는데요. 강제 병합만 아니지만,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로부터 안보와 경제적 실리를 모두 챙기겠다는 속셈으로 읽힙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했는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고 나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그린란드 관련 합의안이 나왔다고요?

[기자]
이 합의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외신 보도를 통해서 총합적으로 유추를 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하지는 않는 것이지만 여러 이권을 챙기는 방향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광물 채굴권이 담겼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린란드는 자원의 보고이고 희토류와 니켈, 티타늄 등 전략 광물과 원유, 천연가스 모두가 풍부합니다. 이에 대한 접근권을 상정한 것으로 관측이 됩니다. 안보적 측면에서, 그린란드에서 미군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딤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로써 그린란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나토 역시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에서 경제, 군사적 이권을 챙겨가는 것을 견제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양측의 목표가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뤼터 사무총장과 만난 뒤 이같은 합의에 달한 뒤 유럽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하며 글로벌 긴장 국면이 일단은 완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그린란드 병합에서 일단 후퇴한 것 같지만 사실상 모든 실리는 챙겼다고 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맨 기질, 치고 빠지기식 전술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 아니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맨 기질도 있겠지만 전략적 판단도 있었을 것 같거든요. 그린란드 강제 병합 방침에서 물러선 배경은 뭘까요?

[기자]
무엇보다 유럽 국가의 강력한 반발을 들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위협하고, 이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했죠.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갈등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세계 경제와 안보 질서의 미래를 논의해온 다보스 포럼의 올해 주제가 그린란드가 됐다. 트럼프 성토장이 됐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캐나다, 독일 총리 등에 이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강경 발언을 쏟아냈는데 일단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이 세상에 더 많은 성장과 더 많은 안정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괴롭힘 보다는 존중을, 근거없는 음모론보다는 과학을, 그리고 야만성보다는 법치주의를 선호합니다.]

[기자]
마크롱 대통령이 실내에서 선글라스 쓴 점도 주목받아서 한말씀 드리겠는데요.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나오면서 강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는데. 알고 봤더니 오른쪽 눈에 혈관 파열이 와서 충혈된 것을 가리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언급을 보면 트럼프의 그린란드 인수 야망과 그 과정에서 가해진 압박을 '야만적인 불량배'에 빗대 겨냥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이같은 유럽의 반발과 관계 악화는 물론 나토와의 관계 악화는 물론이어지는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집단 방위 체제를 공유하는 나토 국가들과 척을 질 경우 오히려 미국의 안보 경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그런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그린란드 논란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런 경제적인 영향도 받지 않았을까요?

[기자]
그렇게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보 후퇴한 데는 월가의 신음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유럽 관세 방침을 밝힌 뒤 뉴욕 증시는 이른바 '그린란드 쇼크’에 크게 흔들린 바 있죠. 지난 20일 증시는 급락하고 이른바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난 바 있습니다. 달러 약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으로의 도피가 이어지며 금값, 은값까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던 미 국채 가격도 하락했는데. 이는 유럽 국가들이 보유 중인 8조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과 채권을 보복조치로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입니다. 누구보다 숫자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증시 호황이 꺾이고 달러 패권이 흔들린다면 올해 말 중간선거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실리를 챙긴 것 아니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일단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협상 가능성 열어둔 것 같거든요. 향후 어떻게 흘러갈까요?

[기자]
크게 3가지 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린란드 총리의 발언을 보면 우리의 주권은 레드라인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골든돔 설치는 협상해 볼 수 있다, 이런 여지를 남기고 있고요. 그린란드 상무장관은 "우리 광물 개발은 우리가 결정한다"며 자원 주권을 분명히 해서 미국과의 향후 협상 과정에서 부딪히는 면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북극해 이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충돌 격화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북극 항로'를 독점하려 하고 있고요. 중국은 북극해 항로를 개설하며 이른바 '빙상 실크로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집착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와 봉쇄 전략이 강력히 깔려 있다는 것 다들 아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되는 건, 트럼프가 닻을 올린 '평화위원회'의 영향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베네수엘라 공습하고 그린란드를 합병하려는 과정에서 이른바 유엔을 패싱해 왔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심지어 자신이 평화위원회를 설치하면서 분쟁을 해결하겠다면서 유엔 제재를 대체하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다자주의 질서를 흔드는 트럼프 정부와 유럽의 관계 정립, 중국 및 러시아와 견제와 반목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세계 질서는 계속 요동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신국방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후순위로 밀리고 동맹의 역할을 강조한 것 같은데 눈에 띄는 대목들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번에 발표한 새 국방전략는 지난달에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이어 국방분야를 구체화한 건데요. 가장 주목할 부분은 미국 본토 개념을 확장하고 유럽이 아닌 미국 스스로 지키겠다는 신 먼로주의 이른바 돈로주의가 재차 강조된 부분입니다. 서반구에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에서 남아메리카까지를 넣어 미국 본토로 규정했고요. 여기에 대한 방어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군사적, 경제적 이득을 가져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서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힘을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억제한다"고 명시하며 중국 견제 의지를 천명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로선 주목되는 부분은 아까 말씀하신 북한이 후순위로 밀리고 비핵화 부분도 빠졌습니다. 대신에 북한에 대한 방어는 한국이 전담하라면서 이렇게 대북 억제 역할을 한국에 전담시킨 부분도 하나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의 분담과 역할 확대 요구했는데 그런 면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에 따른 재편이 가속화할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 관련 다양한 이슈들 김희준 해설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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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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