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평화위' 출범...유럽 불참 기류 속 19개국 서명

'가자 평화위' 출범...유럽 불참 기류 속 19개국 서명

2026.01.23. 오전 04: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재건 관리를 위해 설립한 평화위원회가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사실상 유엔을 대체할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과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여에,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불참하는 기류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 행사장에 모인 각국 정상과 관료들 앞에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헌장에 서명합니다.

서명식으로 헌장이 발효돼 평화위원회가 공식 국제기구로 출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유엔을 비롯해 많은 이들을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9개국이 서명했다고 했지만, 외신들은 19개국에서 서명식에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참석국 명단을 보면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 출신이 많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중엔 불가리아와 헝가리가 서명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 미국의 주요 동맹들은 대부분 거절하거나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설립 취지와 달리 활동 범위를 확대해 유엔을 대체할 의도가 담겼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헌장에는 '분쟁으로 영향받는 지역에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한다'는 폭넓은 역할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서명식에서, 가자지구에서 성공하면 다른 사안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며 여러 국제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구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유럽에서는 거부감이 큽니다.

푸틴 대통령은 10억 달러의 기여금을 내고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의 전 정부에서 동결된 우리 자산을 활용하면 가능합니다. 미국 측과 이미 이런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 임기를 3년으로 제한했지만, 출범 첫해에 10억 달러 이상을 내면 영구 회원국 자격을 주기로 했습니다.

의제 승인부터 위원회 해산까지, 종신 의장을 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