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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긴장 고조가 세계 경제 질서에서 미국의 위상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0일 진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 의지를 표명하고, 이로 인해 유럽 동맹국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이미 진행 중이던 미국 경제의 위상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에도 미국은 투자자들에게 안전의 표상과 같았지만, 상황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경제·외교 정책이 유럽 등 다른 나라들에 미국 외의 곳으로 투자처를 돌리고 국방비를 증액하고 새로운 무역 동맹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 3대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 향후 벌어질 법한 일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1%, 2.4% 내렸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를 밑돌았고,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려드는 경향이 있지만, 이날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캐나다 금융회사 스코샤 은행의 숀 오스본 수석 통화 전략가는 "미국이 많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사업하기에 덜 우호적인 곳으로 여겨지고 있고, 이는 향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이 있었지만 실패하는 등 단번에 미국 경제를 흔드는 건 쉽지 않지만, 그 위험은 실재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 애덤 포즌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게 전환기였다고 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린란드 분쟁 고조뿐만 아니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조사, 유럽에 대한 미국의 새 관세 부과 위협 등을 거론했습니다.
실제 덴마크의 학자·교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이날 미국 국채 매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기금 규모가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스웨덴과 네덜란드의 다른 대형 연기금이 동참할 경우 그 여파는 클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린다면, 미국은 외국인 투자 감소, 인플레이션 압박 상승, 부채 상환 여력 감소 등의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는 결국 미국인들의 생활 수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미국이 더는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면, 중국, 러시아, 미국 중심으로 다극화된 세계는 더욱 위험하고 불평등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상태에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조금이라도 꺾이면 매도세가 촉발되고, 이는 결국 미국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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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 의지를 표명하고, 이로 인해 유럽 동맹국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이미 진행 중이던 미국 경제의 위상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에도 미국은 투자자들에게 안전의 표상과 같았지만, 상황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경제·외교 정책이 유럽 등 다른 나라들에 미국 외의 곳으로 투자처를 돌리고 국방비를 증액하고 새로운 무역 동맹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 3대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 향후 벌어질 법한 일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1%, 2.4% 내렸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를 밑돌았고,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려드는 경향이 있지만, 이날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캐나다 금융회사 스코샤 은행의 숀 오스본 수석 통화 전략가는 "미국이 많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사업하기에 덜 우호적인 곳으로 여겨지고 있고, 이는 향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이 있었지만 실패하는 등 단번에 미국 경제를 흔드는 건 쉽지 않지만, 그 위험은 실재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 애덤 포즌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게 전환기였다고 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린란드 분쟁 고조뿐만 아니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조사, 유럽에 대한 미국의 새 관세 부과 위협 등을 거론했습니다.
실제 덴마크의 학자·교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이날 미국 국채 매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기금 규모가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스웨덴과 네덜란드의 다른 대형 연기금이 동참할 경우 그 여파는 클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린다면, 미국은 외국인 투자 감소, 인플레이션 압박 상승, 부채 상환 여력 감소 등의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는 결국 미국인들의 생활 수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미국이 더는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면, 중국, 러시아, 미국 중심으로 다극화된 세계는 더욱 위험하고 불평등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상태에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조금이라도 꺾이면 매도세가 촉발되고, 이는 결국 미국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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