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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미국 재계 리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해왔는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압박을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자 다이먼 CEO는 "모두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일은 아마도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고 아마도 시간에 걸쳐 금리를 상승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먼이 틀렸다"면서 "내가 하는 일은 문제가 없고 우리는 지금 나쁜 연준 의장을 두고 있다"며 즉각 발끈했습니다.
또 "기준금리는 낮아져야 한다"며 "다이먼은 아마도 돈을 더 벌기 위해 고금리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번 상황은 수년 전 다이먼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 이후 최대 위기로 보인다고 WSJ은 짚었습니다.
다이먼 CEO는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주기적으로 경제에 관한 조언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JP모건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사업 관련 계좌를 폐쇄하면서 둘의 관계는 크게 악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2023년 다이먼 CEO를 ’과대평가된 글로벌리스트’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에는 JP모건이 보수주의자들의 계좌를 부당 폐쇄하는 ’디뱅킹’(금융 거래 중단)을 일삼는다면서 다이먼 CEO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세부 정책에 대해서만 조심스럽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조금씩 복구해왔습니다.
이런 접근법은 실제 효과가 있어 다이먼 CEO는 최근 수개월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을 다시 직접 백악관에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위치에 서게 됐습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전 백악관 면담 때 다이먼 CEO에게 차기 연준 의장 자리를 제안했고, 다이먼 CEO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다이먼 CEO의 이런 소통 역량은 일부 백악관 관계자들 사이에서 ’재계의 모범’으로 거론될 정도였지만, 파월 의장 문제로 한계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기업 경영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자신의 의중에 반하는 이들을 압박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갈등의 여파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당장 JP모건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 때문에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미국의 주택금융공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상장 주관 업무를 노리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IPO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IPO 주관사는 수천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다른 금융사들도 앞다퉈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인데 패니메이·프레디맥 상장 주관사의 최종 결정 권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또 보수주의자를 표적으로 했다는 ’디뱅킹’ 의혹 조사와 신용카드 금리를 제한하는 정책 등으로도 얼마든지 JP모건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기업에도 마찬가지입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계에 대한 영향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많은 기업 수장들이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는 "현재 CEO들은 단기·장기적 관점 모두에서 기업과 주주에게 무엇이 최선의 이익인지 고심하며 균형을 잡아야 하는 처지"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정책 이슈에 대해 입을 굳게 닫거나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를 찬양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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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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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CEO는 미국 재계 리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해왔는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압박을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자 다이먼 CEO는 "모두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일은 아마도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고 아마도 시간에 걸쳐 금리를 상승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먼이 틀렸다"면서 "내가 하는 일은 문제가 없고 우리는 지금 나쁜 연준 의장을 두고 있다"며 즉각 발끈했습니다.
또 "기준금리는 낮아져야 한다"며 "다이먼은 아마도 돈을 더 벌기 위해 고금리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번 상황은 수년 전 다이먼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 이후 최대 위기로 보인다고 WSJ은 짚었습니다.
다이먼 CEO는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주기적으로 경제에 관한 조언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JP모건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사업 관련 계좌를 폐쇄하면서 둘의 관계는 크게 악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2023년 다이먼 CEO를 ’과대평가된 글로벌리스트’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에는 JP모건이 보수주의자들의 계좌를 부당 폐쇄하는 ’디뱅킹’(금융 거래 중단)을 일삼는다면서 다이먼 CEO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세부 정책에 대해서만 조심스럽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조금씩 복구해왔습니다.
이런 접근법은 실제 효과가 있어 다이먼 CEO는 최근 수개월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을 다시 직접 백악관에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위치에 서게 됐습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전 백악관 면담 때 다이먼 CEO에게 차기 연준 의장 자리를 제안했고, 다이먼 CEO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다이먼 CEO의 이런 소통 역량은 일부 백악관 관계자들 사이에서 ’재계의 모범’으로 거론될 정도였지만, 파월 의장 문제로 한계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기업 경영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자신의 의중에 반하는 이들을 압박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갈등의 여파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당장 JP모건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 때문에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미국의 주택금융공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상장 주관 업무를 노리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IPO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IPO 주관사는 수천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다른 금융사들도 앞다퉈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인데 패니메이·프레디맥 상장 주관사의 최종 결정 권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또 보수주의자를 표적으로 했다는 ’디뱅킹’ 의혹 조사와 신용카드 금리를 제한하는 정책 등으로도 얼마든지 JP모건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기업에도 마찬가지입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계에 대한 영향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많은 기업 수장들이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는 "현재 CEO들은 단기·장기적 관점 모두에서 기업과 주주에게 무엇이 최선의 이익인지 고심하며 균형을 잡아야 하는 처지"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정책 이슈에 대해 입을 굳게 닫거나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를 찬양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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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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