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수사에 후폭풍 거세...금값 최고치 경신

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수사에 후폭풍 거세...금값 최고치 경신

2026.01.13.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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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의 파월 기소 위협에 연준 독립성 의구심
안전 자산인 금값 3.1% 급등…온스당 4,638.2달러
옐런 전 연준 의장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할 것"
친 트럼프 성향 존슨 하원의장 "파월 혐의 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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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을 수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달러는 하락한 반면, 금값은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미국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 방침의 후폭풍이 거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연준 의장을 기소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5% 하락한 98.89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0.30% 상승한 1.166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3.1% 오른 온스당 4,638.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은값 역시 상승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법무부의 연준 수사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공개적으로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유는 구실일 뿐이고 형사 처벌 위협은 연준이 대통령의 뜻 대신 미국인을 위해 금리를 결정한 것에 대한 결과입니다.]

[앵커]
미국 정·재계 인사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이번 수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옐런 전 의장을 포함해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등 전직 연준 의장들과 헨리 폴슨, 로버트 루빈 등 전직 재무장관들, 그레고리 맨큐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까지 13명이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전 연준 의장, 재무장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백악관의 법적 조치가 "기소권을 이용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약화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성명은 "제도가 취약한 신흥 시장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며, 법치주의가 살아있는 미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반의 기능에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여야 의원들도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민주당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사퇴시키거나 임기 조건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파월 의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상원 은행위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몰아내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연준 의장을 임명해 연준을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은 "이번 수사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트럼프가 지명하는 어떤 연준 후보자도 상원 인준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같은 공화당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도 "연준이 독립성을 잃으면 시장의 안정성과 경제 전체가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틸리스 의원의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평소 파월을 비판해온 공화당 소속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조차 "파월 의장이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확고한 원칙"이라며 파월 의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반면, 연준 건물 공사비 증액 문제를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수사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친 트럼프 성향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사법부는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혐의가 엄중하니 지켜봐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의장 수사를 사실상 측면 지원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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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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