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리튬 채굴 대형 합작사 출범...중국 지분 22%

칠레 리튬 채굴 대형 합작사 출범...중국 지분 22%

2025.12.29. 오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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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리튬 매장국 중 하나인 칠레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개발을 위한 대형 합작사가 출범합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 업체인 칠레 국영 코델코와 민간 광산 기업 SQM은 리튬 개발을 위한 자회사인 미네라 타라르와 SQM 살라르 간 합병을 통해 '노바 안디노 리튬'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코델코와 SQM은 성명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코델코와 SQM 간 공공·민간 협력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칠레 산업계에서 역사상 가장 중요한 거버넌스 결합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바 안디노 리튬은 살라르 데 아타카마(아타카마 염호)에서 리튬 탐사, 채굴, 생산, 판매 활동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2031년부터 본격적으로 채굴을 개시해 2060년까지 30년 동안 관련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델코가 최소 과반의 공적 지배권을 확보함으로써 칠레 정부의 리튬 생산 분야 영향력도 키울 수 있을 전망입니다.

양사 공동 성명에 따르면 이번 협정으로 2030년까지 신규 생산으로 발생하는 영업 이익의 약 70%, 2031년부터는 이익의 85%가 칠레 정부에 귀속됩니다.

칠레는 볼리비아·아르헨티나와 더불어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조사 기관이나 조사 시기에 따라 변동은 있으나, 매장량은 전 세계 수위권이며, 생산량은 호주와 함께 '빅2'로 꼽힙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전제품 등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칠레 정부는 앞서 2023년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을 통해 국영 기업과 민간 업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리튬 개발을 하도록 못 박았습니다.

미래 전략 산업으로 분류된 리튬 생산에서 국가 통제권을 확보해 전체 공급 과정에서 자국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합병도 국가 리튬 전략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델코와 SQM은 지난해 5월 큰 틀에서 관련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실제 합병 과정에서는 중국 측 반발이 컸습니다.

SQM 지분 22%를 보유한 중국 톈치 리튬은 "SQM 살라르의 자산 양도를 명시한 관련 계약은 주주총회 의결 대상"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1·2심에서 텐치 리튬은 모두 패소했습니다.

결국 중국 국가 시장 감독 관리총국이 지난달 코델코 자회사와 SQM 자회사 간 협정 이행을 위한 사전 승인을 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습니다.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브라질, 사우디 아라비아 등 해당 지역 내 리튬 개발 사업에 진출한 다른 국가들의 경쟁 당국에서도 협정을 승인했다고 코델코는 설명했습니다.

협업의 하나로 SQM은 마리쿤가 염호(Salar de Maricunga) 내 모든 광업권을 코델코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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