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술 안 마시나 마셨으면 중독됐을 가능성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을 알코올 중독자 성격으로 표현한 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을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6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술을 마셨다면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컸을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알다시피 난 술을 마시지 않고, 그래서 다행"이라며 "만약 마셨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와일스 실장의 인터뷰 표현을 옹호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소유욕이 강하고 중독적인 유형의 성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이날 공개된 대중문화 월간지 '배니티 페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며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시각으로 행동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보좌하는 대통령을 '알코올 중독자 성격'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여긴다고 말해 왔으며, 따라서 와일스 실장의 발언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의 인터뷰 기사는 읽어보지 않았다면서도 "사실관계가 틀렸고,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이 매우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와일스 실장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정말 훌륭하다"고 답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