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총기 참사에 각국 애도...유대인 행사 보안 강화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16명이 숨진 총기 참사에 국제사회의 애도가 잇따랐습니다.

인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와 빛이 어둠을 이기는 기적을 기념하는 하누카 첫날,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말문을 잃었다"며 "이번 참사는 우리의 공통된 가치에 대한 공격으로,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반유대주의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을 명백한 '반유대주의적 공격'이라고 규정했으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반유대주의는 이 세상에 발붙일 곳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이란 외무부도 "테러와 살인은 어디에서 발생하든 용납할 수 없으며 규탄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지난 8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방화 사건의 배후로 이란 정부를 지목하고, 주호주 이란 대사를 추방했습니다.

'8일간의 빛의 축제'로도 불리는 하누카 기간 발생한 참사에 다른 나라들도 하누카 행사장의 보안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대형 하누카 기념 촛대가 설치된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 경찰력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경찰 대변인은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열리는 하누카 행사를 위해 광범위한 보안 계획을 세웠다"며 "시드니 사건을 고려해 보안을 강화하고 현장에 경찰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도 뉴욕시에서 열리는 하누카 행사장과 유대교 회당에 추가 보안 인력을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SNS에 "유대인 공동체가 안전하게 명절을 기념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썼습니다.

프랑스도 유대교 예배 장소 주변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폴란드도 "지정학적 상황과 시드니 테러를 고려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