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어지는 AI 산업 불안감에 혼조세 출발

뉴욕 증시, 이어지는 AI 산업 불안감에 혼조세 출발

2025.12.13. 오전 02: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며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10시 47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16% 오른 48,782.82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6,864.5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99% 하락한 23,360.85를 가리켰습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주요 AI 종목으로 손꼽히는 브로드컴이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AI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졌습니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시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비 AI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고 분석했습니다.

동시에 향후 6분기에 걸쳐 출하될 AI 제품 수주 잔고가 최소 730억 달러라고 언급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6 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치 발표도 보류했습니다.

오라클에 이어 브로드컴까지 AI 산업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면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브로드컴은 8% 넘게 밀렸고 오라클은 3% 가까이 하락했고, 팔란티어도 2% 이상 내렸습니다.

캐피탈 닷컴은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성장에 민감한 부문으로 돌아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금리 인하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은 부문으로 찾아가려는 시도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통신, 에너지는 약세를 보였고 금융, 소비재, 부동산 등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류 소매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는 캘빈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 지난 1년간의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글로벌 대마초 기업인 틸레이 브랜즈는 주가가 24% 이상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행 분류 체계에서 대마초를 남용 가능성이 크고 의학적 사용이 인정되지 않는 1급 물질에서 3급 물질로 재분류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가 투자 심리를 북돋웠습니다.

고급 가구 업체 RH는 실적 발표에서 동종 업계 경쟁사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11% 올랐습니다.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영국 FTSE 100 지수는 0.18% 하락한 반면, 프랑스 CAC 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51%, 0.16% 오르는 등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근월물인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8% 내린 배럴당 57.38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