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국유자산 '무기한 동결' 추진

EU, 러시아 국유자산 '무기한 동결' 추진

2025.12.12.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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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배상금을 지급할 때까지 역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반기 EU 의장국인 덴마크는 현지 시간 11일 대사급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이 같은 권한을 EU 집행위원회에 부여하고 12일까지 EU 이사회가 결정을 내리도록 서면 절차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U는 러시아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기 위해 '이사회가 집행위원회 제안에 따라 경제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EU 조약 122조를 동원했습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공급망 차질, 불확실성 증가, 투자·소비지출 감소 등 EU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이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러시아가 유럽 경제에 더 이상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전쟁 배상금을 지급할 때 자산 동결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6개월마다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 러시아 자산 동결을 갱신하고 있는데,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친러시아 성향 회원국의 반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계획대로 자산 동결의 근거가 변경될 경우 헝가리 등의 어깃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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