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파월 발언에 환호...일제히 상승 마감

뉴욕 증시, 파월 발언에 환호...일제히 상승 마감

2025.12.11.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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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발표한 경제 전망과 금리 인하 배경이 지나치게 매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5% 뛴 48,057.7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67% 상승한 6,886.6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3,654.15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3.5~3.75%로 0.25%포인트 내리며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회의 전 시장은 이번 FOMC 회의가 매파적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기울어 시장에선 의외였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앞서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내리겠지만,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위원들을 다독이기 위해 FOMC 성명과 파월의 기자회견은 매파적 색조를 띨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실제로 성명에는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추가 조정의 규모와 시점을 고려할 것" 같은 매파적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연준이 더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점을 내비치자 시장은 이를 당분간 금리 동결이라는 신호로 읽었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FOMC 위원 중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인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시장에선 연준의 기조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기류가 있었습니다.

파월은 이와 함께 현재 정책금리 수준을 두고 "지금은 중립금리 범위 안, 그중에서도 상단에 있다고 본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하의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하고 2년물 금리는 0.08%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점도표상으로 내년과 내후년 금리 인하 횟수는 각각 0.25%포인트씩 1회에 그쳤습니다.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뒀지만, 시기는 미정인 셈입니다.

올스프링 글로벌 투자 운용은 "최종 금리에 대한 FOMC 내부의 견해 차이는 의미가 있고, 2026부터 새롭게 투표권을 가지는 위원들의 구성 변화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4월까지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43.2%, 동결 확률은 40.1%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년 1분기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고, 금융과 에너지, 임의 소비재, 소재, 산업, 의료 건강은 1% 이상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상을 웃돈 비둘기파 기조에 기술주보단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1.32% 급등했습니다.

전통 산업, 특히 중소기업은 대형 기술 기업보다 차입 부담이 더 크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에 더 민감한 만큼, 추가 통화 완화 가능성은 해당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재료입니다.

실제로 존슨 앤드 존슨과 캐터필러는 3% 이상 상승했습니다.

금융주는 예대 차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상승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3.19% 뛰었고 아멕스도 3.20%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1.44%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2.74% 내렸습니다.

반면 아마존과 브로드컴, 알파벳, 테슬라는 1%대 상승세였습니다.

오라클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적대적 인수에 나선 영향으로 4.49% 올랐습니다.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공개 매입가 3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로 4.14% 떨어졌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6포인트(6.85%) 떨어진 15.77을 가리켰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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