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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분쟁 당시 영국 정보기관인 보안국, MI5가 무장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 IRA에서 활동하던 이중 스파이의 살인과 납치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사안을 다룬 경찰의 '케노바 작전' 보고서에 따르면 MI5는 1970∼1990년대 영국군 첩보요원으로 활동한 '스테이크나이프'가 IRA 내 정보 조직에서 살인과 납치·감금 등 중대한 범죄에 연루된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MI5는 앞서 스테이크나이프와 '주변적인' 관련만 있다고 주장했지만, 보고서는 MI5가 그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고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받는 등 관리에 관여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스테이크나이프는 IRA 내에서 정보원으로 의심되는 이를 색출해 고문, 살해하는 역할을 맡은 보안 조직을 이끌었으며 살인 14건, 납치 15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6년 시작된 '케노바 작전'은 스테이크나이프가 이끈 IRA 내부 보안 조직과 연계된 살해·납치 사건 101건을 들여다봤으며, 수사에는 4천만 파운드, 약 780억 원이 투입돼 9년 만에야 결론이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MI5가 자료를 뒤늦게 공개한 점도 비판하면서 "수사를 방해하고 스테이크나이프 관련 기소를 피하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언 매캘럼 현 MI5 국장은 "살해·고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자료 공개가 늦어진 점도 사과했습니다.
보고서는 정보원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스테이크나이프로 사실상 널리 알려진 벨파스트 출신 프레디 스카파티치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스카파티치는 2003년 이미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지만, 2023년 77살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한 번도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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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안을 다룬 경찰의 '케노바 작전' 보고서에 따르면 MI5는 1970∼1990년대 영국군 첩보요원으로 활동한 '스테이크나이프'가 IRA 내 정보 조직에서 살인과 납치·감금 등 중대한 범죄에 연루된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MI5는 앞서 스테이크나이프와 '주변적인' 관련만 있다고 주장했지만, 보고서는 MI5가 그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고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받는 등 관리에 관여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스테이크나이프는 IRA 내에서 정보원으로 의심되는 이를 색출해 고문, 살해하는 역할을 맡은 보안 조직을 이끌었으며 살인 14건, 납치 15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6년 시작된 '케노바 작전'은 스테이크나이프가 이끈 IRA 내부 보안 조직과 연계된 살해·납치 사건 101건을 들여다봤으며, 수사에는 4천만 파운드, 약 780억 원이 투입돼 9년 만에야 결론이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MI5가 자료를 뒤늦게 공개한 점도 비판하면서 "수사를 방해하고 스테이크나이프 관련 기소를 피하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언 매캘럼 현 MI5 국장은 "살해·고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자료 공개가 늦어진 점도 사과했습니다.
보고서는 정보원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스테이크나이프로 사실상 널리 알려진 벨파스트 출신 프레디 스카파티치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스카파티치는 2003년 이미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지만, 2023년 77살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한 번도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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