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푸틴, 종전 의지 없어"...영토 협상 '제자리걸음'

나토 "푸틴, 종전 의지 없어"...영토 협상 '제자리걸음'

2025.12.04.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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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협상했지만 가장 핵심인 영토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향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특사단의 회담 하루 뒤, 러시아는 최근 전장에서 거둔 성과로 자국 협상력이 강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회담 내용은 비공개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협상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핵심 쟁점에서 쉽게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종전안을 완전히 거부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일부는 수용하고 일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는 타협점을 찾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일입니다.]

러시아가 돈바스 영토 문제에서 완강히 버티자 나토 회원국들은 종전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비판했습니다.

[요한 바데풀 / 독일 외무장관 : 러시아 측이 협상을 진지하게 하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마르쿠스 싸흐크나 / 에스토니아 외무장관 : 푸틴은 전장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게 명백합니다.]

나토는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무기 조달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매월 10억 달러가 필요할 전망입니다.

[마르크 뤼테 / 나토 사무총장 :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가 가장 강력한 위치에서 계속 싸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유럽연합도 유럽에 묶인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2년간 153조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자금이 묶여 있는 벨기에가 러시아의 보복 등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는 데다 유럽중앙은행도 최종 보증에 난색을 표해 제대로 실행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는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통화하고 모스크바 회담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우메로우 서기는 조만간 미국을 다시 찾을 계획이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영토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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