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참사 사망자 156명...'비판 의식' 독립 위원회 구성

홍콩 참사 사망자 156명...'비판 의식' 독립 위원회 구성

2025.12.03. 오전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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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참사 8일째를 맞은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가 15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홍콩 당국은 정부에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독립적인 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잿빛이 된 아파트를 바라보고 홍콩 시민들이 나란히 섰습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한 송이씩 국화꽃을 놓습니다.

추모객들이 남기고 간 메시지에는 슬픔을 넘어선 분노의 표현도 담겨있습니다.

[토니 차우 / 홍콩 시민 :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고, 이런 인재는 완전히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오후 당국의 발표 때마다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6명이 숨졌고, 3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시민들은 피해가 이렇게 커질 때까지 43시간이나 아파트 단지의 불을 끄지 못한 이유를 정부에 묻고 있습니다.

[사라 람 / 홍콩 시민 : 많은 분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원인을 밝혀야 그분들도 편히 쉴 수 있을 겁니다.]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외벽 보수공사 업체 관계자 등 15명을 체포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꾸려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존 리 / 홍콩 행정장관 : 우리는 기득권의 장벽을 넘어서, 잘못이 누구에게 있든지 꼭 책임을 묻겠습니다.]

홍콩 당국은 정부 증오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시민 3명을 체포했던 것에 대해서는 "비극을 이용하는 범죄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비판 여론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현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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