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사면한 온두라스 전 대통령, 미국서 석방

트럼프가 사면한 온두라스 전 대통령, 미국서 석방

2025.12.03. 오전 01: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에서 4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면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석방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헤이즐턴의 교도소에서 석방됐으며 교정국 대변인도 석방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04년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22년까지 마약 밀매 조직과 결탁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마약을 들여와 미국으로 보내는 데 관여하고, 마약 업자에게서 받은 뇌물을 대선 자금으로 쓴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미국 밀반입에 관여한 코카인 마약 규모는 최소 4백 톤에 이르며 지난해 6월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으로부터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달 28일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매우 가혹하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사면한 것은 마약 밀반입 문제를 이유로 베네수엘라를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과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상에서 베네수엘라발 선박들을 공격한 이유가 마약 차단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