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 이민판사 8명 해고..."월요일의 대학살"

트럼프, 뉴욕 이민판사 8명 해고..."월요일의 대학살"

2025.12.02. 오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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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한 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시 이민판사 8명을 무더기로 해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간 1일 전미이민판사협회(NAIF) 관계자와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뉴욕시 연방이민법원 3곳 중 한 곳의 판사 8명이 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법원의 소속 판사는 34명으로, 약 4분의 1이 한꺼번에 해고된 겁니다.

해고자 중에는 아미에나 A. 칸 부수석 판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법원의 법정과 구금시설은 뉴욕시에서 벌어지는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의 상징처럼 떠오른 곳입니다.

마스크를 쓴 연방 요원들이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여기에 시민과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시 다른 법원에서 이민판사로 재직하다 지난달 해고된 올리비아 카신은 NYT에 "법원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마치 월요일 오후의 대학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미 전역의 이민판사 약 6백 명 중 90명가량을 해고했으며, 뉴욕시에서도 6명이 포함됐습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너무 관대하다고 판단하는 판사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두려움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8월 이민판사 직에서 해고된 카르멘 레이 칼다스는 모든 판사가 다음엔 자기 차례가 되진 않을지, 이 사태가 업무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주 방위군 피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 강화를 공언한 후 나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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