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의 조용한 주인공...쇼핑도 AI 시대

어도비 "유통업체 트래픽 1년 새 805% 폭증"
AI 도입으로 물류 처리 속도 획기적으로 빨라져
오픈AI·구글·아마존 등 AI 쇼핑 도우미 출시
"온라인 주문 22% AI 에이전트 도움으로 이뤄져"

[앵커]
관세 압박과 고용 둔화 등으로 수비 위축 우려가 컸지만,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핵심 동력으로 AI 기반 쇼핑 도구의 확산이 꼽힙니다.

물건을 찾고 비교하고 심지어 주문까지 해주는 AI가 쇼핑 풍경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118억 달러, 17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9% 늘었습니다.

어도비는 AI 기반 유통업체 트래픽이 1년 새 800% 넘게 폭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시대 쇼핑 변화는 물류 현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율로봇이 선반을 들고 직원을 찾아오고, AI가 저장 위치를 알려주면서 물류 처리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습니다.

[닐 트래비스 / 아마존 지역운영 책임자 : 이곳에 배정된 각 주문은 2시간 이내에 포장돼 출고됩니다. 매일 수십만 건의 주문을 이렇게 처리합니다.]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결제하는 과정에도 AI가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오픈AI와 구글, 월마트 등은 AI 쇼핑 도우미를 출시했고, 일부 서비스는 최저가를 비교하고 재고 여부도 확인해 줍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전 세계 온라인 주문 22%가 AI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레미 골드먼 / 이마케터 콘텐츠 수석디렉터 : 많은 기술 대기업들이 AI를 활용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 방식과 기업의 대응 방식도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습니다.

[제시카 프리스 / 아마존 직원 : 고객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우리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배송합니다. 인공지능 로봇 공학이 있어 가능하죠.]

[제이슨 골드버그 / 퍼블리시스그룹 최고상거래전략 책임자 : 전자상거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물량이 점점 더 커지면서, 최근 몇 년 새 자동화 물류 창고가 사람이 운영하는 창고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게 입증됐습니다.]

상품 추천부터 검색, 결제, 물류까지 이제 쇼핑도 AI 시대를 맞으면서, 유통 경쟁의 방향이 더욱 빠르게 재편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