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서지말고 칭찬을"...트럼프를 대하는 협상의 기술

"맞서지말고 칭찬을"...트럼프를 대하는 협상의 기술

2025.11.29. 오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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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맘다니 회동, 덕담 건네며 화기애애한 모습
"연장자 존중 문화…능숙한 협상 기술도 영향"
"칭찬과 아부 좋아하는 트럼프…맞서다가는 망신"
트럼프, ’절친’ 보우소나루 수감에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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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기간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한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의 태도가 화제입니다.

칭찬을 좋아하는 트럼프를 정확하게 간파한 데다, 인도인 특유의 겸손한 모습도 한몫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당선자 : 독재자를 혼내주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공산주의 시장이라니]

거친 말싸움이 순식간에 따뜻한 덕담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손한 태도와 친근한 미소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보는 듯했다는 반응마저 나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생각합니까?) 이전에 그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괜찮아요. 그냥 그렇다고 말해요. 복잡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그게 더 쉬워요. 난 괜찮아요.]

미국 언론들은 특히 맘다니가 인도계라는 부분에 주목합니다.

연장자에 대한 존중과 공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적인 배경에다, 부딪히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걸 얻는 인도인의 협상 기술이 몸에 밴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습니다.

[빌 드 블라시오 / 전 뉴욕 시장 : 트럼프는 상대가 약하거나 우유부단하게 보이면 바로 공격하죠. 하지만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물러섭니다.]

칭찬과 아부를 좋아하고 쉽게 태도를 바꾸는 트럼프를 정확히 간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트럼프와 맞서다 공개 망신을 당한 우크라이나와 남아공 대통령이 좋은 사례로 꼽힙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경우처럼 오랜 우정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브라질 전 대통령이 수감 됐는데 어떤 입장이신가요?) 저런 몰랐어요. 그거 참 안됐군요.]

오락가락한 모습에 지지자들은 불만이지만, 측근들은 트럼프는 언제나 한결같았다고 말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시진핑이나 푸틴처럼 노련한 정치인들에게는 트럼프는 어쩌면 손쉬운 협상 대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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