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동반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고용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미 동부 시각으로 낮 12시 5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92% 오른 47,545.82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0.85% 오른 6,823.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95% 상승한 23,243.63을 가리켰습니다.

증시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이자 '비둘기파'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강세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2.9%로 반영했는데 이는 1주일 전의 30.1%보다 급등한 수치입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 6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주 수정치 22만 2천 건 대비 6천 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22만 5천 건도 하회했습니다.

보케 캐피탈 파트너스는 "경제가 불황으로 빠져들고 있지 않지만,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정도로는 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업 상태여서 이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를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델 테크놀로지는 AI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 올랐습니다.

델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315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275억 9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어번 아웃 피터스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주가가 16% 급등했습니다.

주당 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1.28달러와 15억 3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달러와 14억 7천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HP는 4천~6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 이상 내렸습니다.

HP 전체 직원 수는 지난 12월 기준 약 5만 8천 명으로 최대 10%를 감축한다는 의미입니다.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8%, 영국 FTSE100 지수는 0.68%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59%, 0.66% 상승하는 등 유럽 증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근월물인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2% 내린 배럴당 57.94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는 약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