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우크라이나 주권 보장 원칙"...러시아가 동의할까

미·우크라 "우크라이나 주권 보장 원칙"...러시아가 동의할까

2025.11.24.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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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의 원칙을 담은 '평화 프레임워크'를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이번 주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통해 러시아의 동의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큰 진전이 있었고 생산적인 논의였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 양국은 매우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종전 합의로 가는 중간 단계로 '평화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면서 제네바 회담 성과를 포장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향후 어떤 합의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온전히 보장하며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문구입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미국이 러시아 편만 들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 대표들과의 대화가 있다는 점이 중요하며, 트럼프 대통령 팀이 우리의 입장을 듣고 있다는 신호도 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유럽은 앞으로 며칠 동안 '평화 프레임워크'의 세부 내용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럽 대표단은 수정안에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 포기'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군대 상한선도 미국의 초안에 담긴 60만 명보다 많은 80만 명 수준으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협상의 수용 시한인 27일에는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

[마크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매우 낙관적입니다. 아주 합리적인 시간 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 목요일(27일)이든, 금요일(28일)이든, 아니면 다음 주 월요일(12월 1일)이든 목표로 하는 시점까지 이를 수 있을 겁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논의 진전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지만 세부 내용의 수정에 러시아가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제네바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인근 발전소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를 공격하며 3년 9개월째 이어지는 공방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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