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어학자 촘스키도 엡스타인과 친밀했던 정황"

"미 언어학자 촘스키도 엡스타인과 친밀했던 정황"

2025.11.23. 오후 1: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의 미성년자 성 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수사 기록 공개를 앞두고 저명한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알려진 것보다 더 친밀한 관계였던 정황이 보도됐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12일 미 의회가 공개한 엡스타인의 이메일 중에는 촘스키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서한에서 촘스키는 "제프리 엡스타인을 6년 전쯤 만났고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썼습니다.

또, 엡스타인이 자신을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줬다고도 밝혔습니다.

촘스키의 서한은 수신자 이름 대신 "관계자에게"라는 인사말로 시작해 누구에게 보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타자로 친 촘스키의 서명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 지지 서한 외에 2015년 엡스타인이 촘스키에게 뉴욕과 뉴멕시코주에 있는 자신의 주택 사용을 제안하는 내용의 이메일도 있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촘스키가 이 제안을 실제로 받아들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가디언은 공개된 이메일을 보면 촘스키와 엡스타인은 가끔 정치·학술적 논의를 했다는 촘스키의 주장과 달리 음악 취향이나 휴가 계획까지 논의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은 2018년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에서 약 27만 달러, 약 3억9천만 원을 이체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촘스키는 27만 달러는 다른 계좌에 있던 개인 자산일 뿐이고, 엡스타인으로부터는 단 한 푼도 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