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 FOMC 의사록 "12월 '금리동결' 의견 다수"

10월 미 FOMC 의사록 "12월 '금리동결' 의견 다수"

2025.11.20. 오전 09: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가운데 많은 이들이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12월 기준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현지시간 19일 확인됐습니다.

이날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은 "많은(many) 참석자들은 각자의 경제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반해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이 각자의 예상에 맞게 변화할 경우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소개했습니다.

연준의 표현 관례에 비춰볼 때 당시 회의에서 12월 동결 의견을 낸 위원들이 인하 의견을 낸 위원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다음 달 9~10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의 전망은 올라갔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7.2%로 하루 전보다 17.3%포인트 올랐습니다.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50.1%에서 32.8%로 떨어졌습니다.

금리 동결 전망에 달러화 가치도 0.5% 상승해 지난 9월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12월 회의에서 어떤 정책 결정이 가장 적절할지에 대해 매우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라고 짚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월 회의 후 회견에서 12월 금리 결정에 대해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는데, 당시 회의에서 표출된 이 같은 견해 차이를 반영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당시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다수가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지만, 스티브 마이런 이사가 0.50%포인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입장을 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들이 10월 회의 때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슈미드 총재 외에 동결 의견에 동조한 다른 위원들이 추가로 있었던 것입니다.

FOMC 의사록에는 투표권이 없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의견도 반영됩니다.

10월 FOMC에서는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오는 12월 1일부터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중단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사록은 "지급준비금(지준)이 '충분한'(ample) 수준에 이미 도달했거나 그 수준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거의 모든 참석자가 12월 1일부터 자산 축소를 종료하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입니다.

연준은 은행 지급준비금 공급이 양적완화 시기의 '풍부한'(abundant) 수준에서 축소돼 '충분한'(ample) 수준을 다소 웃도는 수준에 도달하면 양적긴축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해왔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