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고기·커피 등 관세 철폐에 호주·인도 환영

트럼프 소고기·커피 등 관세 철폐에 호주·인도 환영

2025.11.17.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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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식료품 물가를 낮추기 위해 소고기, 커피, 바나나 등 일부 농축산물의 상호관세를 철폐하자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해당 품목 수출국들이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호주산 소고기 생산업자들에게 좋은 일"이라며 반겼고, 토드 매클레이 뉴질랜드 통상부 장관도 "몇 달간 불확실성과 높은 비용 에 직면해 온 수출업자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자히 사하이 인도 수출기업연합회 사무총장은 고부가가치 상품의 대미 수출 공간이 열렸다며 연간 25억∼3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수출이 상호관세 면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호주는 미국산보다 낮은 가격 등을 앞세워 매년 15만∼40만 톤의 소고기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44억 호주달러어치를 수출해 미국에 육류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농축산물을 충분히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호주 정부는 광우병 등의 우려로 2003년부터 시행해온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을 완화했습니다.

미국으로 농축산물을 수출하고 있는 뉴질랜드도 이번 상호 관세면제로 22억1천만 뉴질랜드 달러, 전체 수출의 25%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도는 지난 8월부터 50%로 치솟은 상호관세 부담으로 차와 커피, 향신료, 캐슈너트 등의 수출에 타격을 입었고 지난 9월 인도의 대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관세 철폐가 인도 농가와 해당 품목 수출업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인도의 무역 협상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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