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트 2천 개 하다'…캄보디아 사기 조직 동원된 태국 여성 사망

'스쿼트 2천 개 하다'…캄보디아 사기 조직 동원된 태국 여성 사망

2025.11.17.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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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강제 동원됐다 살해된 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시간 14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곧 화장될 예정인 수다 찬켓(26)의 시신이 발견됐다.

강제 노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임마누엘 재단은 찬켓의 시신을 확인해 화장하기 직전 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신은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이 보호하고 있다. 태국 대사관은 캄보디아 당국과 시신을 태국으로 돌려 보내는 절차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찬켓은 남편과 함께 캄보디아 포이펫 사기 조직에 동원돼 일하던 중 숨졌다. 사망 원인은 고압 전기에 의한 감전사로 밝혀졌다. 태국 언론은 피해자가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쿼트 1천 회에서 2천 회 등 신체적 처벌을 당하던 중 의식을 잃었고, 조직원이 고압 전기로 충격을 가했지만 그대로 깨어나지 못하고 숨을 가뒀다고 보도했다.

찬켓이 근무했던 포이펫 소재 회사는 남부 팡응아주에 있는 고인의 유족에게 전화해 "시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찬켓의 남편은 실종돼,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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