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협상 복귀해야"...독일은 '비리 규명' 촉구

러 "우크라, 협상 복귀해야"...독일은 '비리 규명' 촉구

2025.11.14.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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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일 미국에 회담 의지 강조…호응 없어
러시아, 포크로우스크 점령 위한 공세 지속
젤렌스키, 전선 방문…측근 비리로 ’어수선’
우크라 청년 출국금지 해제 후 EU로 대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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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현재 중단된 협상에 복귀하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가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 비리 사건으로 민심이 흉흉해진 가운데, 독일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강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훨씬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하고 싶지 않으면 빨리 대화로 복귀하라는 겁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언젠가는 협상해야 할 텐데, 더 불리한 입장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입지는 갈수록 악화할 것입니다.]

또 미국에도 종전 논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위한 공세를 이어가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측근의 에너지 기업 비리 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자포리자 전선을 찾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분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논의를 이어갔지만,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비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독일에 입국하는 청년 피란민을 줄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범을 제재하고 연루된 전·현직 에너지 장관들을 해임했지만 국내외에서 따가운 시선이 많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8월 말 18∼22살 남성에 대한 출국 금지를 해제한 뒤 이들이 EU로 대거 몰려오면서 유럽의 고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유럽에도 재정 부담이 커지자, 일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난민의 복지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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