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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조작해 내보냈다는 의혹 속에 영국 공영방송 BBC의 수뇌부가 잇따라 사임했습니다.
BBC를 "좌파 선전 기계"라고 비판한 백악관 대변인은 반색하며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BBC의 팀 데이비 사장과 데보라 터너스 보도국장이 물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미 의회 폭동을 부추긴 것처럼 BBC가 연설 내용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내보냈다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BBC 내부 문건을 폭로했습니다.
데이비 사장은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문제를 시인했습니다.
세계적인 방송사로 신뢰를 쌓아온 BBC는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팀 데이비 / BBC 사장 (지난 2023년) : 나의 일은 시청료를 내는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공정한 결과물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BBC 수뇌부 퇴진 속보를 발 빠르게 SNS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발언 조작 의혹을 받은 프로그램은 "100% 가짜뉴스"이고 영국 국민이 '좌파 선전 기계'에 수신료를 내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BBC를 맹비난한 뒤입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6월에도 BBC의 가자전쟁 보도를 공개 저격한 바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지난 6월 3일) : 불행하게도 우리는 일부 언론매체와는 달리 하마스의 말을 그대로 진실이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BBC와 다르게 그들의 말을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유출된 내부 문건에는 BBC 공식 홈페이지와 아랍어판의 보도 내용 차이가 크고, 반유대주의적 성향의 평론가들을 활용했다는 지적도 담겼습니다.
또 성소수자 관련 보도에서도 객관성을 잃었다는 비판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한 BBC 이사회는 세계적 수준의 공영방송을 제공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곧 후임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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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조작해 내보냈다는 의혹 속에 영국 공영방송 BBC의 수뇌부가 잇따라 사임했습니다.
BBC를 "좌파 선전 기계"라고 비판한 백악관 대변인은 반색하며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BBC의 팀 데이비 사장과 데보라 터너스 보도국장이 물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미 의회 폭동을 부추긴 것처럼 BBC가 연설 내용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내보냈다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BBC 내부 문건을 폭로했습니다.
데이비 사장은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문제를 시인했습니다.
세계적인 방송사로 신뢰를 쌓아온 BBC는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팀 데이비 / BBC 사장 (지난 2023년) : 나의 일은 시청료를 내는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공정한 결과물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BBC 수뇌부 퇴진 속보를 발 빠르게 SNS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발언 조작 의혹을 받은 프로그램은 "100% 가짜뉴스"이고 영국 국민이 '좌파 선전 기계'에 수신료를 내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BBC를 맹비난한 뒤입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6월에도 BBC의 가자전쟁 보도를 공개 저격한 바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지난 6월 3일) : 불행하게도 우리는 일부 언론매체와는 달리 하마스의 말을 그대로 진실이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BBC와 다르게 그들의 말을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유출된 내부 문건에는 BBC 공식 홈페이지와 아랍어판의 보도 내용 차이가 크고, 반유대주의적 성향의 평론가들을 활용했다는 지적도 담겼습니다.
또 성소수자 관련 보도에서도 객관성을 잃었다는 비판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한 BBC 이사회는 세계적 수준의 공영방송을 제공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곧 후임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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