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홍보에 총력..."1인당 2천 달러 지급"

트럼프, '관세' 홍보에 총력..."1인당 2천 달러 지급"

2025.11.10.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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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적법한지 심리에 착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관세 정책을 홍보하며 여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내각의 주요 인사들은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일시 업무 정지, 셧다운을 끝내라며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대통령에게는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관세 효과를 나열했습니다.

"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것은 오로지 관세 때문"이라며 "대법원은 이런 얘기를 듣지 못했나?"라며 연방 대법원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또 "관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바보"라며 미국에 기록적인 투자가 이뤄져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이에게 최소 2천 달러, 우리 돈 300만 원 정도의 배당금도 지급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관세 부과 적법성 심리에 나선 연방 대법원을 압박하면서 관세 문제에서 악화하는 미국 내 여론을 달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우리는 이기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식의 파괴를 가할 사람이 있다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셧다운 사태가 역대 최장인 40일간 이어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명절로 꼽히는 오는 27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목을 앞두고 내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셧다운 사태가 계속돼 사람들이 여행에 나서지 않으면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추수감사절 기간이 다가올수록 항공편 운항이 극도로 줄어들어 가족들을 만나러 갈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숀 더피 / 미국 교통부 장관 : 상황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입니다. 추수감사절 2주 전이 되면 항공 여행이 거의 끊길 정도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지난 7일부터 주요 공항 40곳에서 운용하는 항공편을 오는 14일까지 10% 축소 운항하기로 해 항공편 차질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켄드릭 젠킨스 / 미국 보스턴 : 전체적인 상황이 걱정돼요. 목적지에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여당인 공화당을 향해 "셧다운을 끝내고 훌륭한 정책을 통과시켜서 중간선거에 승리하라"고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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