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셧다운 협상 공전..."해외 미군기지 직원 급여도 끊겨"

미 셧다운 협상 공전..."해외 미군기지 직원 급여도 끊겨"

2025.11.09.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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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셧다운 사태가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이 주말에도 본회의를 열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해외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들 급여도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이제 곧 셧다운 기록이 40일을 넘기게 되는데, 여야 협상은 계속 헛바퀴만 돌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상원은 주말에도 본회의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여전히 쟁점은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예산안에 포함할지 여부입니다.

민주당은 보조금을 1년 연장하면서 셧다운 사태를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지만,

공화당은 셧다운을 먼저 끝내야 오바마케어 보조금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양쪽 목소리 들어보시죠.

[존 튠 /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공화당은 결함 있는 제도를 무작정 연장해 납세자 부담을 키우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 제안은 애초에 논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입니다. 사람들은 파산하고, 보험을 잃고, 더 아프게 될 것이며, 의회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질 것입니다.]

셧다운이 길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김없이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SNS에는 오바마케어를 비판하면서 공화당 단독으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필리버스터를 없애라는 글을 거듭해서 올렸습니다.

민주당과 절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앵커]
셧다운으로 항공편 감축에 저소득층 식비 지원도 바닥나고 있는데,

해외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에게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요?

[기자]
AP 통신은 셧다운 여파로 유럽의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들이 월급을 못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독일 등지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현지 직원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AP 통신은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고 자녀 양육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아무도 답이 없고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는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과 스페인의 경우 정부가 나서 현지 직원들의 급여 문제를 대신 해결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AP 보도에 주한미군과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필수 인력인 해외 파병 미군은 급여가 지급되지만, 현지 계약직 근로자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급여 지급 중단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미 국방부는 "전 세계 현지 직원들의 기여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답변만 보내 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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