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필리버스터 중단 압박에도 공화당 무시...'레임덕' 관측도

트럼프 필리버스터 중단 압박에도 공화당 무시...'레임덕' 관측도

2025.11.09.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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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 '셧다운' 관련 상황이 불리해지자 상원 의사 규칙을 바꾸라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이를 무시하면서 지방 선거 패배로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 권력 약화가 벌써 찾아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일시적 업무 정지가 시작되자 민주당 중점 사업의 예산을 깎겠다며 전의를 불살랐습니다.

하지만 셧다운에 따른 민심 악화로 지방 선거에서 패하자 공화당에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가져 다수당이지만, 민주당은 합법적인 의사 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를 활용해 예산안 처리를 막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원 의사 규칙을 변경해 필리버스터를 없애고 공화당 의석수만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7일) : 공화당이 해야 할 방법은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키는 겁니다. 이들은 이를 핵 옵션이라고 부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자신이 주장하는 것처럼 필리버스터를 없앨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면 어리석다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7일) : 어리석은 사람만이 제 생각에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민주당이 제정신이 아닌 걸 깨달을 때 말입니다.]

필리버스터가 사라지면 당장은 공화당이 좋을 수 있어도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에 상원을 내줄 경우 공화당이 민주당을 견제할 방법이 없어집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이에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이전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고분고분하지 않다면서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방 선거 패배로 '트럼프 리스크'가 불거지자 통상 대통령 임기 말 권력이 약해지는 상황인 레임덕이 일찍 찾아왔다는 관측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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