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포기" 다카이치 '새벽 3시 출근' 논란·우려

"워라밸 포기" 다카이치 '새벽 3시 출근' 논란·우려

2025.11.08.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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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당선 이후 일에 매달리겠다는 의욕을 보여 온 다카이치 사나에 새벽 3시에 출근해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어제(7일) 새벽 3시 1분 아카사카 숙소를 출발해 3시 4분에 공관에 도착한 뒤 비서관들과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 회의를 약 3시간 동안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에 대한 예산위 질의에, 전날 밤에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았고, 숙소에는 구형 팩스밖에 없어 부득이 일찍 공저에 갔다"며, "비서관과 경호원, 운전사들께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역대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에 처음 참석하는 날 대부분 일찍 출근했지만, 새벽 3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4일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취임 일성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일컫는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다카이치 내각은 노동시간 상한 규제 완화도 추진하고 있어, 총리 새벽 출근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구로이와 다카히로 의원은 "오전 3시에 공저에 들어갔다는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며 "위기관리 관점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공저에 사는 게 어떠한가"라고 제안했습니다.

제3야당 국민민주당 신바 가즈야 간사장은 "총리가 3시부터라면 직원들은 1시 반, 2시부터 대기해야 한다"며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워라밸'을 부정하는 건 아니고, 앞으로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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