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 울려 퍼진 K-팝 '골든'...런던엔 한국 영화 선보여

영국 왕실에 울려 퍼진 K-팝 '골든'...런던엔 한국 영화 선보여

2025.11.08.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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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K-컬처로 불리는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영국에서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기사 작위 수여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이 연주되는가 하면 한국 영화를 선보이는 영화제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찰스 3세 국왕 앞에 한쪽 무릎을 굽히고 메달을 받습니다.

왕실 최고 영예인 기사 작위를 수여 받는 순간인데, 익숙한 멜로디가 울려 퍼집니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을 왕실 악단이 현악 4중주로 연주한 겁니다.

배경 음악 선정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K-팝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수훈식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 대신 '골든'을 선곡한 건 이례적인데, 앞서 왕실은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에서도 이 노래가 연주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골든'은 이번 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곡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는 제20회 런던한국영화제가 개막해 13편의 한국 영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촌을 배경으로 한 김종관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가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됐는데, 450석이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선승혜 / 주영한국문화원장 : 결핍의 고통과 꿈을 풍부한 감정으로 스크린 위에 옮겨낸 한국 영화는 세계의 언어로 성장했고,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 장르로 자리했습니다.]

[제니퍼 펀 / 관객 : 정말 신나고 흥미진진한 영화제입니다. 다양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올가을 영국에서는 K-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우리 전통을 소개하는 '한국의 날' 세미나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 문화의 위상을 이곳 영국에서도 나날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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