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절도범은 유튜브 스타"...보석 강도 등 '전과 15범'

"루브르 절도범은 유튜브 스타"...보석 강도 등 '전과 15범'

2025.11.06.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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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1천500억 원어치 왕실 보석을 훔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가운데 1명은 지역사회에 알려진 소셜미디어(SNS) 스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시간 5일 사법 당국이 루브르 절도 사건 피의자로 특정한 압둘라예 N(36)이 '두두 크로스 비튐(Doudou Cross Bitum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지역의 SNS 스타라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 BFM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에 오토바이 묘기를 선보이거나 근육 만들기 비결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역 이웃들은 그를 친절하고 성실하며 솔직한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그는 물류기업 UPS와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에서 일했고 퐁피두센터에서 경비 업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압둘라예는 약물 소지·운반, 무면허 운전 등 15건의 범죄를 저지른 전과 15범으로 전해졌습니다.

2014년에는 보석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다른 피의자들과 공모해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 1천499억 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나폴레옹 1세가 두번째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이 소유했던 212개의 진주와 약 2천 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왕관 등이 도난당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조직범죄·공모 등 혐의를 받는 압둘라예 등 총 4명을 예비 기소하고 1명을 추적 중이지만 아직 도난품은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 피의자들이 과거 치밀하게 준비된 유사한 범죄 피의자들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런 이유로 피의자들이 드러나지 않은 제3의 배후에 고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압둘라예의 별건 재판은 연기됐습니다.

그는 2019년 다른 혐의로 구금됐을 당시 거울을 부수고 문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압둘라예의 변호인 측은 루브르 절도 사건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별건 재판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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