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성추문' 영국 앤드루, 왕자 칭호 박탈·관저 퇴거

'엡스타인 성추문' 영국 앤드루, 왕자 칭호 박탈·관저 퇴거

2025.11.01.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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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 성추문 의혹'으로 결국 왕자 칭호를 잃게 됐습니다.

왕위 계승 서열에서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버킹엄궁은 찰스 3세 국왕이 동생인 앤드루의 왕자 칭호를 박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왕실 관저인 로열 롯지에서도 퇴거해 민간 거주지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성년자 성추문'이 재점화하며 여론이 악화하자 왕실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겁니다.

[조지 그로스 / 영국 왕실 전문가 : 국왕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사건에서 앞으로 무엇이 더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 여성의 회고록이 최근 발간되면서 나왔습니다.

엡스타인이 고용했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살 때 앤드루 왕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겁니다.

유족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엡스타인 문건'을 기밀 해제해 남은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카이 로버츠 / 고 버지니아 주프레 오빠 : 국왕은 미국 대통령에게도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이제 어른답게 굴고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하자고요.]

영국에서 왕자 칭호를 박탈한 건 1919년 1차 세계대전 때 독일편을 든 어니스트 어거스터스 왕자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치권에선 현재 8위인 앤드루의 왕위 계승 서열도 완전히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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