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넥타이'와 '호루라기 장식'...국정연설 패션 메시지 대결

'트럼프 넥타이'와 '호루라기 장식'...국정연설 패션 메시지 대결

2026.02.26. 오전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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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 참석한 의원들은 발언권이 없는 대신 옷과 장식 등으로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현지 시간 24일 밤 진행된 연설은 미 전역에 생중계된 만큼 이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로 활용한 것입니다.

공화당에선 트로이 넬스 하원의원이 트럼프의 사진이 인쇄된 넥타이를 매고 나와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강조하려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넬스 의원 넥타이에 서명을 남겼습니다.

넬스 의원은 같은 주 출신인 민주당 앨 그린 하원의원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는데,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할 때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흑인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빗댄 동영상을 게시했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민주당 질 토쿠다 하원의원은 상의 뒷면에 호루라기를 여러 개 달았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단속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발견하면 호루라기를 불어 주변에 알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러시다 털리브 하원의원은 직설적으로 욕설을 뜻하는 'FXXX ICE'라는 배지를 달았습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단체로 흰옷을 입었는데,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최근 들어 관례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낸시 펠로시 의원이 하원의장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1기 국정연설 연단 뒤에 앉아 연설문을 찢을 때도 흰옷 차림이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수사 기록을 숨김없이 공개하라는 의미에서 '(삭제된) 파일을 공개하라'는 핀을 옷에 달았습니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부통령 부인 우샤 밴스, 그리고 작년 암살당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는 검은색 또는 짙은 회색의 정장 차림으로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행사의 주인공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하는 의미라고 짚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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