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트럼프·한중일 정상 집결

한미일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대형 정상외교 무대인 아세안 정상회의가 오늘부터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됩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국가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일본 총리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합니다.

특히 집권 2기 들어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협정 서명식을 안와르 총리와 함께 주재해 자신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과시하는 외교 이벤트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과 태국, 캄보디아에 자신이 주재하는 평화협정 서명 행사를 아세안 정상회담 기간에 열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오는 30일 경주에서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 대표단이 쿠알루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세 부과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50% 고율 관세 부과를 놓고 마찰을 빚어 온 브라질과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룰라 대통령과 회담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룰라 대통령과 회동을 기대하며 관세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사이에 낀 아세안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무역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다른 주요 경제국과의 통상 협력 강화를 모색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아세안과 한중일·호주·뉴질랜드로 구성된 거대 다자 자유무역협정이자 중국이 주도해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를 내일 개최합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