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미협상, 꽤 마지막까지 와 있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미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 협상이 마지막까지 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현지 시간 22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특파원들과 만나 "지난 몇 주 동안 양국이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자세로 쟁점들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19일 귀국한 지 사흘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김 실장은 "한두 가지 주제에서 양국의 입장이 차이가 크다"며 "지난 협상 당시 우리가 미국 측에서 완강한 입장을 보인 부분에 대해 한국에 돌아가 보고하고 다시 오겠다고 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실장은 "협상이라는 것은 중요한 쟁점에 대해 각자 입장을 이야기하다 보면 갑자기 기존에 어느 정도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부분까지 연결돼서 후퇴할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그렇지만 많은 쟁점에 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이 돼 있고, 우리가 이번에 가져온 추가 주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미국이 조금 더 진지하게 이해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함께 방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오늘 오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난 뒤 애틀랜타로 이동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은 러트닉 장관하고만 만난다"고 답했습니다.

김정관 장관도 "지금 몇 개 남아있는 쟁점들이 있고, 그 쟁점들을 물론 화상으로도 논의하지만 직접 보고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 같아서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