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르헨티나에 중국 영향력 제한 압박"

"미국, 아르헨티나에 중국 영향력 제한 압박"

2025.10.22.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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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 지원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밀레이 정부에 중국의 영향력 제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약 28조 원) 통화 스와프를 제공하는 등 오는 26일 중간선거를 앞둔 밀레이 정부를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최근 몇 주간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회담에서 아르헨티나의 자원, 특히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말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의 우라늄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 확대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두 장관 간 논의의 핵심은 아르헨티나에서 점증하는 중국의 존재감을 견제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재무부 관리들은 통신과 인터넷 산업에서 중국과 연계된 기업이 아니라 미국 기업들이 주요 사업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통신 대기업 텔레콤아르헨티나는 최근 중국은행으로부터 7천400만 달러의 대출을 받기로 합의했고, 중국 화웨이는 5G 이동통신망 사업을 운영하는 등 중국은 아르헨티나 통신과 인터넷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베선트 장관이 아르헨티나를 지원하는 내용의 합의를 발표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밀레이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관계 제한을 기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밀레이 대통령에게 "무역은 어느 정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절대 안 된다. 중국과 군사와 관련된 어떤 일도 안된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매우 불쾌할 것"이라고 말한 뒤 베선트 장관을 향해 "이해했죠? 스콧"이라고 물었습니다.

중국은 통신과 인터넷 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술을 활용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광산 프로젝트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우라늄 공급원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중국을 아르헨티나에서 몰아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답한 뒤 트럼프 행정부가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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