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전직 프랑스 대통령 최초로 수감..."진실은 승리할 것"

사르코지, 전직 프랑스 대통령 최초로 수감..."진실은 승리할 것"

2025.10.22.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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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뒷돈 방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전직 대통령 최초로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양복 차림으로 부인 카를라 브루니와 함께 자택을 나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경찰 차량에 오릅니다.

현지 시간 21일 오전, 파리 14구에 있는 상테 교도소에 수감 되기 전 마지막 모습입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수감 당일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전직 대통령이 아닌 무고한 사람이 감옥에 갇히는 것이라며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르코지 자택 앞에선 지지자 수백 명이 남아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재클린 프라불레 / 사르코지 지지자 : 니콜라 사르코지는 범죄자가 아닌데 범죄자처럼 수감되는 것입니다. 사법부의 결정에 반대합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측근들이 2007년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당국에 접촉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거액의 뒷돈을 받아 대선 자금에 썼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자금 흐름 추적이 불가능해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상테 교도소 격리 구역 내 9㎡ 면적의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수감에 앞서 지난 17일 엘리제궁에서 만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저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사법부의 독립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왔지만, 이런 상황에서 전임자를 맞이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정상적인 일이었습니다.]

보석 신청서를 제출한 사르코지 변호인단은 최소 3주에서 한 달간 수감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프랑스 역사상 전직 대통령의 최초 수감 사례로 기록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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