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레슬링계 전설, 온천서 반달곰 습격으로 사망

일본 레슬링계 전설, 온천서 반달곰 습격으로 사망

2025.10.20. 오전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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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레슬링 계에서 심판으로 활약했으며 프로레슬링 단체 대표도 역임했던 사사자키 가쓰미(60)가 곰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지난 17일 NHK는 가쓰미가 전날 이와테현 기타가미시 온천의 노천탕을 청소하던 중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인근에는 청소도구와 가쓰미의 안경 등이 흩어져 있었으며 핏자국과 동물의 털도 있었다. 온천 대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끝에 인근 숲에서 사사자키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가쓰미가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지역 사냥꾼 협회는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약 1.5m의 수컷 반달가슴곰을 사살했다.

사사자키는 1989년 전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에 입사해 심판으로 오랫동안 활약했으며 2015에는 프로레슬링 단체 퍼스트 온 스테이지 부사장을, 2018년부터는 드림 온 스테이지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올해 두 딸과 함께 이와테현 기타가미로 이주해 온천 여관에서 근무하면서 심판 활동을 병행해 왔다.

일본 여성 프로레슬링 단체인 마리골드의 오가와 로시 대표는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항상 과묵하고 일을 사랑하던 그가 어린 두 딸을 남기고 떠났다. 안타깝고 억울하다.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곰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올해 들어서만 7명이 곰의 습격을 받고 숨졌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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