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대형 트럭 25% 관세 부과 포고문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에 25% 관세 부과를 공식 지시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형 트럭과 버스에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일부터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에 25% 관세를, 버스에는 10% 관세를 부과하게 됩니다.

중형 트럭은 총중량 6천350kg에서 1만1천793kg, 대형 트럭은 그 이상의 차량을 의미합니다.

이보다 총중량이 작은 승용차와 경트럭에는 이미 지난 4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번 트럭 관세는 기존의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관세와 범주가 달라 무역협상 타결로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춘 일본과 유럽연합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정책의 시행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업체에 한해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내는 25% 관세의 일부를 상쇄하는 크레딧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원래 이 정책은 2025년 4월 5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조립한 자동차에만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번에 그 기간을 2030년 4월 30일까지로 늘렸습니다.

또 원래 상쇄 비율을 첫해에는 자동차 권장소비자가격 총액의 3.75%로 하고 둘째 해에는 2.5%로 줄이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5년 내내 3.75%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행정부는 중대형 트럭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에 대해서도 유사한 관세 완화 정책을 마련해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트럭 관세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수입품의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시행됩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