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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동성애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취소당했던 도서관 출입증이 130년 만에 재발급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와일드의 친손자이자 작가인 멀린 홀런드는 할아버지의 탄신 171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영국도서관(The British Library)의 새 출입증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출입증의 유효기간 만료일은 와일드의 사망 날짜인 1900년 11월 30일로 표시돼 있습니다.
홀런드는 새 출입증에 대해 "용서라는 아름다운 손짓"이라며 "그의 영혼이 틀림없이 감동하고 기뻐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럴 블랙 영국도서관 이사장은 와일드에 대해 "19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학 인물 중 하나"라며 이번 출입증 재발급으로 와일드를 추모하는 동시에 "그가 부당함과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와일드는 작가로서 명성을 누리던 지난 1895년에 동성애에 적용되던 '후안무치한 파렴치'(gross indecency) 죄목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2년간 중노동 징역형에 처해 졌습니다.
와일드가 복역을 시작한 지 3주만인 1895년 6월 15일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 이사회 회의록에는 "O. 와일드 씨의 열람실 출입을 금지"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와일드는 형기를 마친 뒤 영국을 떠나 1900년에 프랑스에서 빈곤과 불명예 속에 숨졌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1967년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던 법률 조항이 폐지됐으며, 영국은 2017년 입법을 통해 와일드를 포함해 동성애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일괄 사면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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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의 친손자이자 작가인 멀린 홀런드는 할아버지의 탄신 171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영국도서관(The British Library)의 새 출입증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출입증의 유효기간 만료일은 와일드의 사망 날짜인 1900년 11월 30일로 표시돼 있습니다.
홀런드는 새 출입증에 대해 "용서라는 아름다운 손짓"이라며 "그의 영혼이 틀림없이 감동하고 기뻐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럴 블랙 영국도서관 이사장은 와일드에 대해 "19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학 인물 중 하나"라며 이번 출입증 재발급으로 와일드를 추모하는 동시에 "그가 부당함과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와일드는 작가로서 명성을 누리던 지난 1895년에 동성애에 적용되던 '후안무치한 파렴치'(gross indecency) 죄목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2년간 중노동 징역형에 처해 졌습니다.
와일드가 복역을 시작한 지 3주만인 1895년 6월 15일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 이사회 회의록에는 "O. 와일드 씨의 열람실 출입을 금지"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와일드는 형기를 마친 뒤 영국을 떠나 1900년에 프랑스에서 빈곤과 불명예 속에 숨졌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1967년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던 법률 조항이 폐지됐으며, 영국은 2017년 입법을 통해 와일드를 포함해 동성애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일괄 사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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