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 올해 '트럼프 관세' 추가 비용 1,700조 원"

"전 세계 기업 올해 '트럼프 관세' 추가 비용 1,700조 원"

2025.10.17.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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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로 올해 전 세계 기업이 추가 부담할 비용이 1조2천억 달러, 약 1,700조 원 이상이고, 관세 비용 대부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현지 시간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9천 개 기업에서 활동하는 분석가 약 만5천 명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대니얼 샌드버그는 "이 1조 달러대 압박의 요인은 광범위하다"고 봤습니다.

관세와 무역 장벽은 공급망에 세금으로 작용해 정부로 기업 자금이 흘러가고, 여기에 물류 지연과 운송비 상승이 기업 부담을 심화한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과 홍콩에서 들여오는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 면세 혜택을 중단한 게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는 모든 나라에서 들어오는 소액 소포에 8월 말 면세 혜택을 없앴습니다.

샌드버그는 "(관세) 면제 조치가 종료되자 해운 데이터, (기업) 실적 보고서 등에 충격파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이라며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10%의 기본 관세는 4월 5일 발효됐고, 국가별 상호관세는 시행 유예 후 미국과 각국 간 무역 협상을 거쳐 8월 7일부터 발효됐습니다.

자동차, 철강, 목재 등 품목별 관세도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수출 업체들이 더 큰 부담을 지게 될 거라고 주장해 왔지만, S&P 글로벌은 보수적으로 추정했을 때 관세 비용의 약 3분의 1만 기업이 감당하고 나머지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관세로 인해 미국인들이 과도기를 겪을 수 있지만 결국 관세 비용은 외국 수출 업체들이 부담하게 될 거라며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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