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인니 대통령, 트럼프에 "아들 에릭 소개 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 에릭을 만날 수 있는지 묻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에릭 트럼프는 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트럼프그룹에서 각각 부사장과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얘기를 나누던 중 '보안상 안전하지 않은' 지역을 언급하며 "에릭을 만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며 "그는 정말 좋은 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더 나은 곳을 찾아보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고 했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에릭이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라고 답했습니다.

녹음 내용만으로는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가족과 관련된 사업 거래를 논의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이 대화는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해 생긴 사고"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트럼프그룹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또 다른 골프장 리조트도 오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