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공항 운항 재개...드론 신고에 이틀 연속 폐쇄

뮌헨 공항 운항 재개...드론 신고에 이틀 연속 폐쇄

2025.10.04.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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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드론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틀 연속 폐쇄됐던 독일 뮌헨 공항이 현지시간 4일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공항 측은 4일 오전 7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단계적으로 재개됐지만, 여전히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일과 3일, 이틀 연속 공항이 폐쇄되면서 수십 편의 항공기가 우회되거나 취소돼 6,500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봤습니다.

지난달 폴란드가 러시아 드론을 격추한 이후 유럽 곳곳에서 수상한 드론이 나타났다는 신고와 공항 폐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코펜하겐 등 덴마크 공항 5곳과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전날엔 체코 프라하의 바츨라프하벨 공항에서도 드론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U는 러시아의 공격을 의심하며 레이더와 요격 장비로 드론 방어벽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그러나 발트 3국 등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회원국을 제외하면 러시아 드론을 막자고 EU 자금을 투입하는 데 미온적입니다.

러시아는 유럽의 히스테리이자 국민 불안감을 고조시켜 국방비 지출을 늘리려는 술책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의 주장을 UFO(미확인비행물체) 목격담에 빗대고 드론을 더 보내지 않겠다며 조롱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유럽의 대응 태세를 시험하면서 역내 분열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EU 집행위원회의 드론 방어벽 구상이 첫 드론을 요격하기도 전에 균열 조짐을 보인다"며 실현 가능성과 비용뿐 아니라 EU가 회원국 국방정책을 장악하려는 한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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