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부 의약품·대형 트럭에 관세"...반도체 임박?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의약품과 대형 트럭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관세 전쟁의 전선을 확대했습니다.

주로 유럽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3건의 새로운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특정 상표가 붙은 복제약과 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하면 제외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여러 차례 의약품 관세를 경고하면서 직접 투자를 요구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제약회사들은 아일랜드에 있고, 중국 등 다른 여러 곳에도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뿐입니다.]

이에 따라 영국 GSK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지만, 당장 대미 투자가 어려운 업체들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총 중량 11.7톤을 초과하는 화물 트럭 등에도 관세가 부과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체들을 불공정한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5% 관세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대형 트럭의 최대 수출국인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유럽이나 일본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일부 가구류도 대상에 올랐습니다.

부엌 수납장과 욕실 세면대엔 50%, 소파나 의자처럼 '속을 쿠션이나 솜으로 채운 가구'엔 30%가 부과됩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을 근거로 해당 품목들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습니다.

의약품 관세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만큼, 지난 4월 함께 조사에 들어간 반도체 관세도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