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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대두 구매가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이 올가을에 새로 수확하는 미국산 대두를 전혀 주문하지 않으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대두 수확기에 들어간 지 2주가량 지난 이달 11일 현재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 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농무부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이 시기까지 미국산 가을 대두 구매 예약을 하지 않은 건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보통 10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진 가을에 수확되는 미국산 대두를 주로 수입하고 남반구에서 대두 수확에 들어가는 3월부터는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서 대두를 수입합니다.
중국은 또한 미국 중서부에서 대두 수확을 시작하기 수개월 전에 미리 수입 물량을 확보해왔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으로, 매년 미국산 대두의 25% 이상을 구매합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규모는 126억 달러(약 17조8천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했습니다.
중국은 또한 지난 5월 이후 미국산 대두 주문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3월부터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매겼으며 이에 따라 중국 수입업자 입장에서는 미국산을 구매할 유인이 사라졌습니다.
중국 판로가 사실상 막히면서 미국의 올해 대두 수출은 23% 감소했으며, 작년 초 부셸당 약 13달러였던 가격은 최근에는 10달러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두 판매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러 지역에서 옥수수까지 풍작이 예상되면서 올가을 수확한 곡물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산 대신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수입업체가 최소 35건의 대두 화물을 예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11월에 선적될 예정인 이번 계약분은 227만 톤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거래는 아르헨티나가 대두를 포함한 농작물에 대한 수출세 부과를 일시 유예한 데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대두 구매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대두협회는 성명을 내고 "농업 경제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중국과 "즉각적인 거래"를 확보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핵심 농업 주의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해당 정책이 농가에 미치는 영향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은 현지 시간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혼란에 직면한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직후 아르헨티나가 중국에 대두를 판매했다며 "농부들은 매우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요 지지층인 미국 농업계가 무역전쟁 여파로 다시 고통을 겪게 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농업 부문에 긴급 자금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만든 관세 자금 일부를 관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타격을 입을 우리 농부들에게 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으나 중국은 자국에 대한 관세부터 철폐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주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두 무역과 관련, 미국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 (중국에 대한) 불합리한 관세를 취소하고 양국 간 무역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글로벌 경제 발전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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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대두 수확기에 들어간 지 2주가량 지난 이달 11일 현재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 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농무부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이 시기까지 미국산 가을 대두 구매 예약을 하지 않은 건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보통 10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진 가을에 수확되는 미국산 대두를 주로 수입하고 남반구에서 대두 수확에 들어가는 3월부터는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서 대두를 수입합니다.
중국은 또한 미국 중서부에서 대두 수확을 시작하기 수개월 전에 미리 수입 물량을 확보해왔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으로, 매년 미국산 대두의 25% 이상을 구매합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규모는 126억 달러(약 17조8천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했습니다.
중국은 또한 지난 5월 이후 미국산 대두 주문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3월부터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매겼으며 이에 따라 중국 수입업자 입장에서는 미국산을 구매할 유인이 사라졌습니다.
중국 판로가 사실상 막히면서 미국의 올해 대두 수출은 23% 감소했으며, 작년 초 부셸당 약 13달러였던 가격은 최근에는 10달러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두 판매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러 지역에서 옥수수까지 풍작이 예상되면서 올가을 수확한 곡물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산 대신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수입업체가 최소 35건의 대두 화물을 예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11월에 선적될 예정인 이번 계약분은 227만 톤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거래는 아르헨티나가 대두를 포함한 농작물에 대한 수출세 부과를 일시 유예한 데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대두 구매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대두협회는 성명을 내고 "농업 경제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중국과 "즉각적인 거래"를 확보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핵심 농업 주의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해당 정책이 농가에 미치는 영향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은 현지 시간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혼란에 직면한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직후 아르헨티나가 중국에 대두를 판매했다며 "농부들은 매우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요 지지층인 미국 농업계가 무역전쟁 여파로 다시 고통을 겪게 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농업 부문에 긴급 자금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만든 관세 자금 일부를 관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타격을 입을 우리 농부들에게 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으나 중국은 자국에 대한 관세부터 철폐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주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두 무역과 관련, 미국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 (중국에 대한) 불합리한 관세를 취소하고 양국 간 무역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글로벌 경제 발전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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