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중 갈등 속 약진..."미국은 1년 이상 걸리는 개발, 한국은 3개월이면 충분"

K-뷰티, 미중 갈등 속 약진..."미국은 1년 이상 걸리는 개발, 한국은 3개월이면 충분"

2025.09.20. 오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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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관세 갈등으로 미국 업체들이 중국산 대체를 추진하면서 뉴욕 화장품 전시회에선 한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미국에선 1년 넘게 걸리는 화장품 개발을 3개월 만에 해낼 수 있는 빠른 속도와 가성비, K-컬처와의 동반 성장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화장품 산업 전문 전시회인 '메이크업 인 뉴욕',

화장품 회사들과 바이어가 만나 대규모 거래를 하는 자리인데 한국 기업 부스엔 상담 고객이 줄을 이었습니다.

디스카운트 요인이던 '메이드 인 코리아'가 이젠 프리미엄 요인으로 통하다 보니 전시장 곳곳엔 한국을 강조한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국내 문구류 업체는 색상 분야 전문성을 살려 화장품으로 진출해 지난해의 2배 이상 매출을 올렸습니다.

[박경현 / 모나미 코스메틱스 대표이사] 펜슬에서 강한 회사다 보니까 이제 화장품 쪽에서도 펜슬 쪽으로 진출하게 되면 전체적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K-뷰티의 최대 강점은 미국에선 1년 이상 걸리는 맞춤형 화장품 기획과 개발, 생산을 3개월 만에 해낸다는 점.

[정인용 / CKT 대표이사 :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이 뭔지를 빨리 캐치를 해서 한국의 최고의 기술진인 ODM 업체들과 그 제품을 개발해서 마켓에 내놓는데 3월도 안 걸리는 것 같습니다.]

미중 관세 갈등 속에 중국산을 대체해야 하는 미국 바이어들은 "품질은 프리미엄, 가격은 합리적인 파트너"라며 K-뷰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케빈 솔라니 / 미국 바이어 : K-뷰티는 미국의 피부 관리 업계에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좋아해요.[

[우샤 솔라니 / 미국 바이어 : K-뷰티가 정말 기대돼 신제품을 사보려고 해요. 한국 화장품 업체 부스에 와서 행복하네요.]

특히 K-뷰티는 K-팝과 드라마 등 K-컬처와의 동반 성장, 틱톡과 인스타 등 SNS에서의 소비자 체험 공유를 토대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뉴욕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화장품 행사에도 5천 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K-뷰티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뷰티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합리적 가격대에 프리미엄 품질을 인정받으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장미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화면제공 : 뉴욕한국문화원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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