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386.6원 마감...금리 인하 기대감

유로의 강세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을 끌어내면서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세로 전환하며 1,386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2시에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 시장 종가 대비 1.6원 내린 1,386.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 1,389원보다는 2.4원 낮아졌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장 들어 유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시장에 영향력이 큰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 집행 이사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지배적이며 관세와 서비스 물가, 식품 물가, 재정정책이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8.7로 8월의 11.9보다 20.6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지난 6월(-16.0)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는데 이 지수가 마이너스면 제조업 경기 위축을 의미하며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달러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발맞춰 약세 압력을 받았고, 달러·원 환율도 장중 1,385.5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맥쿼리 그룹은 "연준이 미국 내 기업의 신규 고용이 점점 더 소극적으로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0.25%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새벽 2시 2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7.3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598달러에 거래됐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191위안에 움직였습니다.

엔·원 재정 환율은 100엔당 940.7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7원에 거래됐습니다.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3원, 저점은 1,385.5원으로, 변동 폭은 7.5원을 기록했습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 중개와 한국 자금 중개 양사를 합쳐 193억 2,7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