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앞에서 '사자 떼 공격'...태국 사파리 사육사 사망

관람객 앞에서 '사자 떼 공격'...태국 사파리 사육사 사망

2025.09.12.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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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앞에서 '사자 떼 공격'...태국 사파리 사육사 사망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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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사파리 공원 사육사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 떼에 물려 숨졌다.

11일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방콕 사파리 월드에서 약 30년 동안 일한 지안 랑카라사미(58세)가 방문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을 목격한 방문객 타바차이 칸차나린은 타이라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차에서 내려 동물들을 등지고 서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약 3분 동안 서 있었으며 근처에 있던 사자가 천천히 걸어와 뒤에서 랑카라사미를 낚아챘고, 사육사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립공원국 국장인 아타폴 차로엔찬사는 사건이 먹이를 주는 시간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자들 가운데 한 마리가 기분이 좋지 않아 사람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사자들도 뒤이어 합세했다고 전했다.

국립공원 야생동물 보호 책임자인 사두디 펀푸그디는 "피해자가 예닐곱 마리의 사자 떼에게 습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자 떼의 공격은 펀푸그디의 동료가 그를 구하기 전까지 거의 15분 동안 계속됐다.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랑카라사미의 아내 라타나폰 지트팍디는 "남편은 항상 조심해 왔으며 이전에는 한 번도 야생 동물의 공격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시설의 임시 폐쇄를 명령했다.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일본 동물원에서 한 사육사가 사자에게 먹이를 주려다 사망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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